미토스5 빗장 지속…국내 보안 협력망 두 달째 중단
핵심 요약
미국의 수출 통제 완화 이후에도 미토스5는 일부 미국 기관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글래스윙 참여 기관과 기업은 두 달 가까이 서버 접근권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부는 독자 프런티어 AI와 보안 기술을 함께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앤트로픽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했지만, 최상위 고성능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5’는 11일 현재 미국 밖에서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일반 공개 모델 ‘페이블5’는 지난달 1일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 반면, 미토스5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일부 미국 기관에만 접근이 허용됐다.
접근 제한은 앤트로픽이 핵심 인프라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한 국제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미토스5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 해킹을 사전에 방어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참여 기관과 기업인 한국인터넷진흥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차단 이후 두 달 가까이 서버 접속권을 되찾지 못했다. 한국뿐 아니라 모든 해외 파트너가 같은 제한을 받고 있다.
앤트로픽은 해외 글래스윙 파트너의 접근권을 복구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앤트로픽 및 외교 채널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까지 미토스5의 해외 개방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완화 조치의 실제 적용 대상은 국내에서도 사용 중인 페이블5였으며, 미토스5에 걸린 접근 제한은 그대로 유지됐다.
정부는 고성능 AI가 반도체나 핵심 무기체계처럼 국가 통제를 받는 전략 자산으로 바뀌는 흐름에 대응해 소버린 AI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을 함께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외산 AI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과 가격 급등 가능성을 독자 기술 및 보안 방어망 확보의 이유로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범부처 신속대응 연구개발 사업의 첫 과제로 ‘프런티어 AI 공격 방어 및 보안 기술 개발’을 선정해 자체 보안 AI 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