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AI 대표주자, IPO 무대로 경쟁 확대
핵심 요약
미국과 중국의 대표 생성형 AI 기업들이 잇따라 IPO 준비에 착수했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미국에서, 딥시크와 문샷AI는 중국과 홍콩에서 상장을 추진한다. 초기 투자자의 수혜 여부는 지분 가치와 공모 조건, 매각 가능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생성형 AI 기업들이 기업공개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기술·투자 유치 중심이던 경쟁이 증시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 등록 서류를 냈다. 중국의 딥시크는 상하이 커촹반, ‘키미’를 운영하는 문샷AI는 홍콩 증시 입성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6월 1일 서류를 제출해 가장 앞섰고, 오픈AI는 6월 8일 뒤를 이었다. 공모 규모와 거래소, 상장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최대 1조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지만 시장 불안과 가치 하락 우려 속에 내년 또는 2027년 상장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최근 평가액은 앤스로픽 9650억달러, 오픈AI 8520억달러로 앤스로픽이 앞선다.
딥시크는 회계법인·투자은행과 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연내 신청서 제출과 2027년 실제 상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문샷AI는 골드만삭스·중국국제금융공사와 홍콩 IPO를 논의하는 한편,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마련했던 지배구조를 중국 투자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중국 국책 펀드와 인민일보 등 국유 자본도 새 주주로 참여해 실제 상장은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상장 준비와 함께 초기 투자자들도 주목받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0월까지 오픈AI에 누적 646억달러를 투자해 약 13%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분율이 약 2%에서 0.3% 안팎으로 낮아진 뒤에도 시리즈H에 추가 참여했다. 앤스로픽에는 아마존과 알파벳, 딥시크에는 텐센트·CATL·중국 국가 AI 펀드·JD닷컴, 문샷AI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투자했다. 다만 주가 효과는 보유 지분 가치와 공모 평가액, 보호예수 및 매각 가능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