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 갈등, 데이터센터 장비로 확산
핵심 요약
미국이 데이터센터용 중국산 신형 광송수신기의 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관세 조치와 중국 통신 기반의 사이버 위험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드론 관련 대미 수출 통제와 미국 기술 기업 7곳 제재로 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신형 광송수신기의 수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이르면 연내 관련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에 들어갔다. 중국 기업이 미국 데이터센터의 자료를 빼내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조치다.
광송수신기는 광케이블을 이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도록 지원하는 장비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중국산 로봇과 전력 인버터의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규제 대상을 데이터센터 부품으로 넓히고 있다. 폴리실리콘과 관련 제품에는 최저가격을 설정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반도체와 태양광 설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중국 기업이 세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2024년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를 해킹한 중국 관련 조직 ‘솔트 타이푼’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영 통신사들이 미국 인터넷 생태계에 장기간 깊숙이 진입해 있었고, 미국에 남아 있는 중국 통신사의 기반이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중국은 5일 군사·민간 겸용 물자에 포함된 자국산 드론과 핵심 부품, 관련 기술의 대미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해당 품목을 미국에 수출하려는 중국 기업은 엄격한 개별 심사를 받아야 하며 허가 절차 간소화 같은 편의 조치도 적용받지 못한다. 중국 정부는 어플라이드DNA사이언스와 컴플라이언스테스팅을 포함한 미국 기술 기업 7곳도 제재했다. 이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지난달 31일 위구르족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기업 43곳을 제재한 데 대한 대응으로, 양국의 갈등이 데이터센터 장비와 소재, 드론, 사이버 안보 분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