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화상회의…관세 갈등 속 희토류 이행 압박
핵심 요약
미중 경제수장들이 통화에서 관세와 희토류 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중국은 미국의 최근 관세·수입금지 조치에 우려를 표했고, 미국은 희토류·농산물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번 통화는 9월 시진핑 주석 방미를 앞둔 사전 조율 성격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협상 대표들이 30일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최근 관세 부과에 우려를 나타냈고 미국은 희토류와 농산물 구매 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화는 오는 9월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 경제 현안을 사전 조율하는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
통화에는 중국 측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중국 경제·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미중 무역 협상 실무를 사실상 지휘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이 베이징 회담에서 두 정상이 도달한 합의 이행과 안정적 경제·무역 관계 유지, 실질 협력 확대, 다음 단계 상호 우려 해결 방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이 최근 도입한 경제·무역 제한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USTR이 지난 23일 강제노동 근절을 명분으로 중국산 제품에 12.5%의 301조 관세를 신설하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28일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력 인버터 등의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FCC 조치가 비차별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기업과 제품을 차별·억압하는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반면 미국 측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농산물 구매 약속 이행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베선트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희토류와 미국 농산물에 관한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으며, 보다 균형 잡히고 공정하며 건설적인 미중 경제관계를 위한 무역·투자위원회 운영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 결과가 9월 시진핑 주석 방미 전 양국 경제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