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발 반등에 KCCI 4288…운하 병목 겹쳐
핵심 요약
KCCI가 10일 기준 4288포인트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공급 조절과 파나마 운하 병목으로 미주·남미·중동 운임이 함께 반등했다. 유럽·지중해는 수요 둔화로 약세를 이어간 반면 중동은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3주 연속 하락했던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 지수(KCCI)가 2주째 상승했다. 10일 기준 KCCI는 전주보다 150포인트, 3.6% 오른 4288포인트를 기록했다. 글로벌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70.17포인트, 2.2% 상승한 3276.14포인트로 집계됐다. 선사들의 선복 관리와 파나마 운하 등의 병목 부담 속에 미주·남미·중동 운임이 함께 반등했다.
이번 상승에는 일반운임인상(GRI) 이후 시행된 감편과 항차 조정, 성수기 할증료 적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주 항로에서는 선사들의 공급 조절에 파나마 운하 운영 횟수 제한까지 더해지며 동안과 서안 운임이 모두 올랐다. 중동 항로 역시 항행 위험과 공급 제약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유럽·지중해 항로는 성수기 수요 둔화와 여유 있는 공급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KCCI는 부산항에서 미주·유럽·중동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연근해 지역으로 향하는 13개 주요 항로의 운임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2022년 7월부터 매주 월요일 발표되고 있다. 현재 파나마 운하는 이란 전쟁 발발 뒤 통행량이 늘어난 가운데 가뭄으로 수위까지 낮아져 통항 가능 횟수가 감소했다. 이달 통행권 경매 가격은 11일 현지 기준 평균 110만달러, 약 15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를 웃돌았다.
유럽 항로에서는 상반기부터 앞당겨진 성수기 수요가 둔화하고 공급 측 부담도 함께 나타났다. 아시아~유럽 구간은 선복이 상대적으로 빠듯한 상황에서도 현물 운임 하락이 계속됐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 등 대체 허브항으로 화물이 몰리면서 항만 체선과 육상 연결망 과부하가 선복 회전율을 낮추고 있다. 제다항의 물리적 병목이 풀리기 전까지 중동 컨테이너 운임은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