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엔화 방어 공동전선…추가 개입 시사
핵심 요약
미국과 일본이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을 공식 확인하고 추가 대응 가능성을 밝혔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5.23엔까지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 등 정책 변화가 없으면 개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공동 외환시장 개입 사실을 공식화하고,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 추가 조치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양국이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개입한 뒤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5.23엔까지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빠르게 반등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 이번 조치가 무질서한 엔화 변동성과 상당한 저평가를 바로잡기 위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시장·통화정책 조치를 지지하면서 추가 공동 개입에도 참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외국·국제통화당국용 상설 환매조건부채권 기구인 FIMA 레포 기구를 안전망으로 평가하고, 향후 수개월 안에 규모를 확대할 것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화 방어 공조를 일본과의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조치로 규정하고 미국에도 경제적 이익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3일 미국과 함께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고 확인하며 추가 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국은 지난 5월 도쿄 재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관련 협의를 본격화했고, 지난달 말 환율이 달러당 164엔에 근접하자 공동 대응에 착수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지난 주말 달러당 157.4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공조 발표 직후 155.23엔까지 내려간 뒤 156엔대로 움직였다. 다만 개입 효과의 지속 여부는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남아 있다. 에릭 월러스틴 클락타워그룹 전략가는 일본의 금리 인상 가속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될 수 있으며, 엔화가 달러당 155엔 안팎에서 안정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