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엔화 공조, 중국은 효과보다 부담 주목
핵심 요약
중국은 미·일 공동 개입이 엔화 약세를 근본적으로 되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조의 비용과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은 일본에 집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리 격차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6일 미국과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더라도 엔화 약세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중국 현지 평가를 공개했다. 중국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공조가 일본의 환율 안정보다 미국의 자국 이익을 우선한 조치라는 시각을 보였다.
중국 측은 일본이 엔화 매수 자금을 마련하려고 보유한 미국 국채를 대량 처분할 경우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미국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공동 개입에 나서는 배경에는 이런 위험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실제 비용과 부작용은 일본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엔화 강세가 현실화하면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경제 회복세도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일본의 엔화 약세가 대미 투자 지연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으려는 목적까지 포함됐다면 공동 개입이 향후 일본의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투기 세력을 억제하는 효과가 예상됐다.
다만 미국의 정책금리는 3.5~3.75%, 일본은 1%로 격차가 유지되고 있으며 양국 10년물 국채금리 차이도 약 1.95%포인트에 이른다. 일본 정부의 확장 재정과 감세 추진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까지 구조적인 엔저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4년 8월에는 일본은행의 예상 밖 금리 인상과 미국 고용지표 둔화가 겹치며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발생했지만, 이번 개입은 정부가 강도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단기간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