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조에 엔화 반등 기대…연말 149엔 전망
핵심 요약
미·일 공동 개입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연말 엔·달러 환율이 149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국은 3영업일 동안 엔화 매수에 나서 12조~13조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다만 미·일 금리 차와 미국의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면 엔저 추세의 전환은 제한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 올해 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158엔 수준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가 약 6% 오르는 경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종전 152엔이었던 연말 전망치를 3엔 낮춰 잡았다.
전망 조정에는 지난달 31일 시작된 양국 재무 당국의 공동 엔화 매수 개입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반영됐다. 외환시장 대응의 효과를 이어가려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거론된 10월보다 이른 9월에 금리를 올리면 인플레이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도 담겼다.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차 속에 지난달 달러당 164엔 안팎까지 떨어지며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3영업일 연속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팔았고, 미국도 참여하면서 12조~13조엔 규모의 자금이 움직였다. 양국의 공동 개입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직후 이후 15년 만이며,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공조는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약 28년 만이다.
미국의 참여로 일본이 보유 외환만 사용해 엔화를 방어해야 했던 제약이 완화됐다는 점도 엔화 강세 전망을 뒷받침했다. 공동 개입이 추가 금리 인상을 비롯한 폭넓은 정책 대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마루야마 린토 SMBC닛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와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일 금리 차와 미국의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는 한 단기 반등만으로 엔저의 추세적 전환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