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동 개입 효과 약화…엔화 다시 159엔대
핵심 요약
미일 공동 엔화 매수 이후 155엔대로 내렸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159엔대로 상승했다. 금리 격차와 일본 재정 우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엔화 약세를 지속시키고 있다. 추가 시장 개입과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향후 엔화 흐름의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한 지 열흘 만에 환율 방어 효과가 크게 줄었다. 엔·달러 환율은 10일 현지시간 1% 넘게 상승해 다시 달러당 159엔대로 올라섰다.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로, 공동 개입 직후 나타난 엔화 강세 폭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달러당 164엔 안팎까지 치솟으며 4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이 함께 시장에 개입하면서 환율은 155엔대로 내려갔지만, 엔화는 곧 약세 흐름으로 되돌아갔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다시 개입에 나설지에 쏠리고 있다.
이번 흐름은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엔화의 전반적인 약세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드러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이어지는 데다 일본의 재정 상황을 둘러싼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엔화 가치를 짓누르고 있다. 엔화 약세를 이끈 근본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개입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은 일본 공휴일로 평소보다 시장 유동성이 적어 추가 개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여부도 변수다. 알렉스 코언 뱅크오브아메리카 외환 전략가는 강한 시장 개입이나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신호가 엔화의 강세 전환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0일 공개된 일본은행의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겼다. 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63%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