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동 개입에 엔화 석 달 만에 최고
핵심 요약
미국과 일본의 공동 시장 개입 이후 엔화 가치가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5.22엔까지 하락했고 유로화 대비로도 강세를 보였다. 양국은 무질서한 환율 변동이 이어지면 추가 공동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28년 만에 공동 시장 개입을 단행한 뒤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다.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5.22엔까지 하락해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로는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10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6.2엔에 거래됐다. 지난주 한때 163.9엔까지 올랐던 환율은 157엔대로 내려온 데 이어 추가 하락했다. 오전 9시 30분 무렵부터 엔화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고, 시장에서는 실제 추가 개입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일본 수입기업의 결제용 달러 매수가 늘면서 환율 하락 폭은 일부 제한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31일 양국이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3일 공식 확인했다. 양국은 최근 엔화의 과도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공동 개입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 10시 유로당 180.3엔을 기록한 뒤 장중 179.3엔까지 내려가 2025년 1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환율을 보였다. 미국 재무부는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의 시장·통화정책 조치를 지지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일본도 미국과 공조를 유지하며 환율 움직임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