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연장 엇갈린 신호…기한 협의 지속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에 동의했다는 내용이 파키스탄 중재 채널을 통해 제기됐다. 이란 고위급 관계자는 휴전 연장 논의가 없었고 기존 양해각서 복귀 문제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합의 위반 배상 문제가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7일 기한을 앞둔 60일간의 휴전 기간을 늘리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12일 현지시간 파키스탄 중재 채널을 통해 제기됐다. 양측은 중재국 파키스탄에 연장 승인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휴전을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아직 협의 중이다. 이란에서는 합의 자체를 부인하는 고위급 당국자의 반응이 나와 양측의 상황 인식이 엇갈리고 있다.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11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일정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재국 카타르의 마제드 모함메드 알안사리 외교부 대변인도 해협 통항을 놓고 진행된 이란과 오만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재국들이 협상 진척을 잇달아 언급하면서 휴전 연장 가능성이 부각됐다.
그러나 이란 고위급 관계자는 이란의 관점에서는 휴전이 시작된 날짜 자체가 없어 연장할 대상도 없으며, 미국과 휴전 연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현재 중재자들을 거쳐 다뤄지는 사안 중 하나는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로 복귀하고 약속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정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사안에서는 아직 아무런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란 측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종전안을 담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달 16일까지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위한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이 이란 공습을 재개하자 이란은 이를 양해각서 위반으로 규정하고 중동의 미군기지 등을 보복 공격했다. 이란은 미국이 위반 행위에 대해 배상하기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연장 기간뿐 아니라 기존 합의의 효력을 둘러싼 이견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