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진위 공방…핵·호르무즈 쟁점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요청으로 협상이 시작됐고 후속 회담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며 오만과 선박 안전을 위한 항로 문제만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에 회담을 요청한 뒤 공개적으로는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지도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양국 간 협상이 이미 시작됐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후속 회담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회담을 요청한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애원에 가깝게 평가할 수 있다는 표현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어떤 협의나 논의도 진행하지 않고 오만만 상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양측이 실제로 논의하는 사안은 이란이 수십 년 동안 초래해 온 문제의 해법이며, 핵심 원칙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미국과 협상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단계의 대응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신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항로 합의에 협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합의가 있으며, 이후 핵 문제나 이란 비핵화에 관한 합의가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강력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 해군과 미국의 봉쇄가 전면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허용 없이는 어떤 물자도 이란에 들어갈 수 없으며, 이란이 합의에 나서거나 완전히 항복하지 않으면 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향후 논의에서는 항로 안전과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