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온도차…호르무즈 해법 안갯속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호르무즈해협 및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직접 협상 계획을 부인했지만 중재자를 통한 해협·휴전 협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국의 대규모 공격 취소로 국제유가는 급락했으나 역내 군사적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호르무즈해협 문제에 합의했으며 비핵화 논의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시간 2일 에어포스원에서 이란과의 대화가 3일 오후 시작된다고 했지만 협상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이란 정부는 외국 대표단을 초청하거나 협상단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 없다며 직접 협상 재개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취소한 배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란 측의 요청을 들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회담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중재자를 통한 간접 접촉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란은 오만과 진행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고 새로운 항로를 논의 중이라면서도 해협의 폐쇄나 개방 자체는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중재 과정에서는 호르무즈해협을 60일 동안 무료로 개방하고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새로운 해상 운송로 개설과 양측 회담 재개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의 공격 중단을 포함한 역내 공격 중지를 요구했다. 그 대가로 대이란 해상 봉쇄를 풀고 이란산 석유 수출을 다시 허용하는 구상도 협상안에 포함됐다.
양측의 발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외교적 해법이 무산될 경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선제공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의 대규모 공격 취소 뒤 국제유가는 급락해 한국 시각 8월 3일 오후 9시 55분 브렌트유 선물은 5.66% 내린 배럴당 82.9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6.80% 하락한 78.99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