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분수령…호르무즈 개방부터 논의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을 첫 단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협 문제가 합의되면 이란의 핵 능력 폐기를 두 번째 단계에서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허용하지 않고 협상 결과도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날이나 다음 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의 첫 단계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음 날까지 전면 개방하는 방안이며, 합의가 이뤄지면 두 번째 단계로 이란의 핵 능력 폐기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여러 시간에 걸쳐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협상을 이란이 합의 문건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로 규정했다. 이란의 비핵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핵무기 보유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지난 1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보류한 배경에는 이란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했지만, 이란이 오만 쪽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됐다. 이란은 해협의 주된 통제권을 주장하며 향후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통행료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정유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은 상황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이란 문제가 해결되면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아, 해협 개방과 핵 문제 협상의 진전 여부가 에너지 가격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