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기대 재점화…파키스탄 중재 분주
핵심 요약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이 최근 다시 커졌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배상과 제재 해제, 미군 철수 조건에서는 양측의 견해차가 남아 있다. 파키스탄의 중재 행보와 협상 기대 재점화 속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1% 하락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2~3일 동안 나타난 신호를 근거로 평화협정이나 합의에 우호적인 여건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한 그는, 지속적인 평화가 역내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의 견해차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제재 해제, 이란 주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과거 공격 피해의 배상을 요구하자 미국 역시 이란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맞서 재개방 기대가 한때 다시 낮아졌다.
이란은 앞서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관리 방안을 놓고 최종 단계의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해당 합의가 해협의 전면 재개방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오만과의 합의에 미국이 당사자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유지하고 있어, 항행 관리 합의와 미국·이란 간 협상은 구분되는 상태다.
파키스탄의 중재 움직임도 이어졌다. 모신 나크비 내무부 장관은 이날 회담을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파키스탄은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도 미국 측 인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물밑 조율을 주도했다. 아시프 장관의 발언 뒤 협상 타결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11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