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배상 공방 격화…유가 5% 급등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미국도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대응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피해 보상과 경제제재 해제 등 6개 항목을 제시했다. 양국의 배상 공방으로 협상 전망이 흐려지면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5개월간의 군사적 충돌로 피해를 봤다는 이란의 배상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도 이란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협상 대표들에게 이 사안을 확고하게 제기하라고 지시하면서 양국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배상 문제가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와 전사자, 유족을 위한 배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상 대상으로는 USS 콜 사망 사건과 전투 중 숨진 수천 명, 지난 50년간 이란이 살해했다고 주장한 수십만 명의 무고한 시위대 유가족을 거론했다. 최근 이란의 반정부 시위 사망자와 레바논·시리아 주민 피해도 포함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조건으로 전쟁 피해 보상과 즉각적인 경제제재 해제 등을 담은 6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한 상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양해각서 위반에 대해 배상하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이란의 선행 배상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반대로 이란의 책임과 배상을 향후 협상 의제로 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양측이 서로 배상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도 낮아지는 분위기다. 협상 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지자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5%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