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대화 채널 가동…회담 시점은 온도차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직접 회담 의사를 밝혔다. 중동 국가들의 중재 아래 해상 봉쇄와 원유 수출, 평화적 핵 이용을 아우르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이 먼저라며 미국 관련 논의는 추후 다루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직접 만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사이에 상당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대화가 계속되고 있고 관련 협상이 전날 시작됐다고 덧붙였지만, 회담 장소와 참석자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여러 중동 국가가 참여하는 중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카타르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등이 양국 간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접촉해 왔다. 이란 측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경우 미국의 군사 행동을 피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제안도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새 협상안에는 미국 함정 두 척이 이란의 해상 봉쇄를 점검하고,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 권리를 인정하는 내용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측에 새 제안을 전달했으며, 이란 외무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란은 기존의 핵무기 비보유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가 확정됐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일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관련 사안은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선순위는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이며, 미국 문제는 관련 상황이 정리된 뒤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파키스탄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고 카타르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 중재 채널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