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대화 놓고 정면 충돌…호르무즈 쟁점 부상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양국 간 평화협상의 진행 여부를 놓고 정면으로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이란은 현재 진행 중인 대화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다루는 오만과의 협의뿐이라고 밝혔다. 전쟁 이후 영구 합의는 체결되지 않았으며 지난 6월의 일시적 휴전도 무너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가 양국 간 협상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직접 대화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 없다며 이를 즉각 부인해, 협상 자체의 존재 여부부터 양측의 주장이 충돌하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인정 여부와 무관하게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란 지도부가 현재의 협상 상황을 숨기고 있다며 이중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합의 또는 이란의 완전한 항복 전까지 미국이 원하지 않는 물자가 이란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직접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부터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반박이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현시점에 진행되는 대화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다루는 오만과의 협의뿐이라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과 구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신속한 합의가 가능하다면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이 합의의 큰 틀이 마련됐다며 공격 보류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전쟁이 시작된 뒤 협상이 임박했다는 발언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영구 합의는 아직 체결되지 않았고, 지난 6월 성립했던 일시적 휴전도 이미 무너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