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대화 난항에 뉴욕 3대 지수 약세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과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약 3% 올랐고, 대규모 신주 발행을 예고한 인텔은 4.25% 내렸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술기업 실적과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AI 업황과 물가 흐름을 점검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장 초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오전 9시 50분 다우지수는 106.44포인트(0.40%) 내린 5만3930.49, S&P500지수는 4.05포인트(0.06%) 하락한 7753.59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도 44.08포인트(0.17%) 밀린 2만6646.52를 기록했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미국과 직접 협상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재개 조건으로 미국의 전쟁 배상과 제재 해제 등을 요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공격 대신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뒀다. WTI 9월물은 3.11% 오른 배럴당 80.67달러, 브렌트유 10월물은 2.97% 상승한 86.13달러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인공지능 등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공개한 뒤 4.25% 하락했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4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사실을 발표한 뒤 3.0% 올랐다. 최근 S&P500 시가총액의 82% 이상을 차지하는 4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5%가 예상치를 웃돌아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시스코의 실적이 예정돼 있어 AI 수요 흐름과 반도체 기업의 전망을 판단할 재료로 주목된다. JP모건 체이스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양호한 실적과 AI 기업의 전망치 상향을 근거로 2026년 S&P500 연말 목표치를 높였다. 시장은 관세와 원자재 비용이 공급망에 미칠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에도 시선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