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대화 경계감에 뉴욕증시 약세, 원유 급등
핵심 요약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5.1%와 5% 오르며 급등했다. 지난주 증시 강세와 고용 둔화에도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약 50%로 낮아졌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1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포인트(0.11%)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약 0.06%, 0.32% 밀렸다. 지난주 강한 상승세를 보인 뒤 투자자들이 중동 정세와 유가 움직임을 살피며 숨을 고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1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발행 계획을 내놓은 인텔이 약 3% 떨어지며 약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애플도 각각 약 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엇갈리면서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5.1% 오른 배럴당 82.13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5% 상승한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오만과의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는 거리를 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지난 6월 양해각서를 계속 위반하고 보상하지 않는 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란이 경제적 압박을 느끼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전략비축유가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원유시장 우려를 키웠다. 다만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탄탄한 펀더멘털이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3대 지수는 지난주 4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한 주를 마쳤다. 7월 고용 증가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9월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약 67%에서 현재 약 5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