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중국차 장벽 강화…한국 유입 압력 커진다
핵심 요약
미국은 고율 관세와 커넥티드카 규제로 중국 자동차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 유럽도 역내 생산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12.1%로 확대됐다. 관세가 8%인 한국에서는 BYD와 지커의 판매 확대에 맞선 대응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 자동차의 시장 진입을 막거나 역내 생산을 유도하는 조치를 강화하면서 관세와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 시장에 중국산 차량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판매 현장을 대표하는 전미자동차딜러협회와 미국국제자동차딜러협회도 중국 브랜드에 대한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125.7%의 관세를 매기고, 2027년식 모델부터 중국·러시아 연계 기술을 적용한 커넥티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 규제로 지리그룹 계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현지 판매가 막혔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자본의 지분이 15% 이상인 기업이 생산한 커넥티드 차량까지 제한하는 법안이 미 상원 상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유럽도 올해 산업가속화법 등을 통해 역내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와 지리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12.1%로, 전년 동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그룹, 르노그룹, 현대차그룹 등 기존 완성차 기업의 점유율은 소폭 낮아졌다.
한국의 중국산 승용차 관세는 8%다. BYD는 올해 1만4521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4위에 올랐고, 지리그룹 계열 지커는 9~10월 7X 출시를 준비하며 1000대 넘는 사전계약을 확보했다. 전기차 보조금 개편으로 BYD가 지급 대상에서 빠졌지만 자체 지원으로 부담을 보전하고 있다. 내년도 국내 생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전기차가 제외된 점까지 겹치면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저하와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