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유럽 안보 확대·이란 핵 차단 공조
핵심 요약
미국과 영국 외교 수장이 워싱턴DC에서 유럽의 자체 안보 역할 확대를 논의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확보 저지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나토 동맹을 포함한 안보 현안에 관해 향후 수개월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에드 밀리밴드 영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하고 유럽이 자체 안보에서 더 큰 역할을 맡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외교 수장은 미국과 영국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유럽 및 범대서양 지역의 안보 현안을 폭넓게 점검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확보를 저지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중심으로 한 안보 동맹 관계와 양국 간 협력 기반도 재확인했으며, 회담은 생산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었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방공미사일 지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해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유럽과 범대서양의 안보에서 분리될 수 없다는 입장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약속을 재확인할 계획이었다.
이번 만남은 두 장관이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동한 뒤 두 번째다. 양측은 유럽의 안보 역할 강화와 호르무즈 해협, 이란 핵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현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