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이변 만든 엘사예드, 이제 시험대는 통합
핵심 요약
엘사예드가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중진 스티븐스를 꺾었다. 무슬림 정치 신예의 승리는 반기득권 정책과 새로운 선거 방식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승리 이후에는 현실적인 정책과 폭넓은 유권자 통합이 핵심 과제로 남았다.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 경합지로 꼽히는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41세 압둘 엘사예드가 4선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를 꺾었다. 진보 성향의 무슬림 정치 신예가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은 현역을 제압하면서 민주사회주의와 무슬림 후보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언더도그’ 돌풍이 11월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스티븐스에게는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의 선거자금 3200만 달러와 당 핵심 지도부의 지지, 네 차례 하원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었다. 엘사예드는 승리 직후 무하마드 알리의 말을 빌려 세상을 뒤흔들었다고 선언했다. 1964년 열세 전망을 깨고 소니 리스턴을 꺾은 알리처럼, 자금과 조직에서 앞선 상대를 넘어섰다는 의미를 담았다.
엘사예드의 선거 방식과 정책은 무슬림 이민자 출신인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의 부상 과정과 맞닿아 있다. 두 사람은 짧은 정치 경력을 신선함으로 바꾸고, 정장 차림의 연설보다 거리에서 촬영한 짧은 영상으로 유권자에게 접근했다. 억만장자 증세와 친이스라엘 정책 반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제도 확충을 내세우며 저소득층과 소외된 유권자의 호응을 끌어냈다.
다만 승리 이후에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와 행정 현실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맘다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 구상을 거듭 강조했지만 법적 검토를 이어간 끝에 시장 권한을 벗어난다는 점을 인정했다. 초호화 세컨드하우스 소유주 과세를 위해 명단을 공개하고 면제 신청 기한을 8월 중순으로 정한 조치도 논란을 낳았다. 엘사예드 역시 반기득권 정서를 선거 승리에서 현실적인 정책과 폭넓은 유권자 통합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