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민주당, 엘사예드 선택…11월 본선행
핵심 요약
엘사예드가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1%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그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와 맞붙는다. 본선에서 이기면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진보 성향의 무슬림 정치인 압둘 엘사예드가 4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공중보건 관료 출신인 엘사예드는 48.5%를 얻어 47.5%를 기록한 3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 헤일리 스티븐스를 1%포인트 차로 눌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맞붙으며, 승리할 경우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엘사예드는 모든 국민을 위한 의료보험과 공공주택 확대, 이스라엘 군사지원 중단, 선거자금 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그의 선거전을 지원했다. 스티븐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등 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았고, 엘사예드보다 9배 많은 광고비를 투입했지만 접전 끝에 패했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주류인 중도 진영과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으로 불리는 진보 세력의 노선 대결로 주목받았다. 진보 진영은 과감한 정책으로 젊은 유권자를 공략했으며, 중도 진영은 급진적 이미지가 굳어지면 중도층 확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맞섰다. 지난해 뉴욕에서 30대 무슬림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가 당선된 데 이어 엘사예드까지 약진하면서 민주당 내부의 변화가 경합주로 확장될지를 가늠할 선거가 됐다.
엘사예드는 승리 연설에서 “우리는 세상을 뒤흔들었다”며 로저스의 상원 진출을 막기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커티스 허텔 미시간 민주당 위원장도 그를 수많은 사람을 위해 싸워온 투사로 평가하며 결집을 주문했다. 민주·공화 양당이 맞서는 미시간은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 여부와도 연결된 핵심 승부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엘사예드를 “미시간의 맘다니”로 지칭하고 그의 승리가 공화당에 유리하다며 민주당원을 조롱했다. 분열된 당 지지층을 통합하고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일이 엘사예드와 진보 진영의 다음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