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뒤흔든 41세 진보 신인, 본선 시험대
핵심 요약
압둘 엘사예드가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광고비 열세를 극복한 진보 경제 의제가 경합주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11월 본선은 민주당의 경합주 전략과 2028년 당내 노선 경쟁을 가를 시험대가 된다.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1세의 압둘 엘사예드가 4선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를 초박빙으로 꺾었다. 엘사예드는 48.5%를 얻어 47.5%에 그친 스티븐스를 1%포인트, 1만5천표 미만 차이로 앞섰다. 민주당 진보 후보의 약진이 우세 지역을 넘어 중서부 경합주에서도 확인되면서 11월 중간선거와 당내 노선 경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엘사예드는 전 국민 건강보험과 의료 부채 탕감, 억만장자 증세, 노동조합 권리 강화, 기업 정치자금 규제를 생활비 문제와 결부해 제시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조건 없는 군사지원 중단도 공약했다. 스스로를 자본주의자로 규정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지원을 받았다. 스티븐스 측과 지지 단체의 방송 광고비는 6천만달러를 넘어 엘사예드 진영의 약 9배에 달했다.
미시간 태생의 이집트계 이민자 2세인 엘사예드는 미시간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의학 학위와 옥스퍼드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의사이자 역학자로서 파산 뒤 사실상 해체됐던 디트로이트 보건국을 재건했고, 웨인 카운티 보건·복지 행정도 이끌었다. 2018년 주지사 경선에서는 그레천 휘트머에게 21%포인트 차로 패했으며, 이후 건강보험 관련 저술과 2020년 조 바이든 대선 캠프 의료정책 통합 태스크포스 참여로 활동을 이어갔다.
엘사예드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로저스는 2024년 같은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얼리사 슬롯킨에게 약 1만9천표 차로 졌다. 엘사예드가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같은 날 미시간 하원의원 경선에서도 도너번 매키니와 윌리엄 로런스 등 진보 후보들이 승리했다. 본선 결과는 경합주에서는 중도 후보가 유리하다는 민주당의 통념과 2028년 대선 경선 전략을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