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공습…이란, 요르단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핵심 요약
미국과 사우디가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를 공습해 20명 이상 사망하고, 이란은 요르단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집트 항구에서 천연가스 선박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며 중재 노력이 난항을 겪고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동부의 이란 지원 민병대 시설을 공습해 최소 20명의 전투원과 6명의 이란 군사 고문이 숨졌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에 있는 미군 핵심 기지인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밝혔다. 요르단 군은 이란 미사일 5발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전했으며, 즉각적인 사상자나 피해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이틀간 이라크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자국 석유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뤄졌다. 미군은 사우디 전투기와 함께 이라크 동부의 여러 물류 및 무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고, 사우디 국방부는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침략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정규군 산하 공식 조직인 인민동원군(PMF)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이라크 민병대 관계자들은 이란 고문 6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서는 미 소유의 부유식 저장 시설과 그리스 소유 유조선 등 천연가스 선박 두 척에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해운보안업체 앰브레이는 이 사실을 확인했지만, 공격 주체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고 부상자도 없었다. 이집트는 중동에서 전쟁 중 직접 군사 공격을 피해온 몇 안 되는 국가로, 이란이나 동맹 세력의 공격으로 확인된다면 분쟁이 크게 확대되는 신호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에 대해 "또 비슷한 일"이라며 "우리가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다중 전선의 재점화는 사흘간의 상대적 평온 이후 발생해 전면전으로의 복귀 위험을 높였다.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되돌리려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교전으로 잠정 합의가 무산된 상태다. 지역 관계자들은 양측이 계속 공격을 감행하고 중단 의사를 보이지 않아 중재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번 교전으로 국제유가도 급등해 브렌트유가 7.3% 오른 배럴당 88.093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과의 충돌도 재개됐으며, 후티는 사우디 원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아브카이크 정유 시설 피해가 위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