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공익활동 지원할 사회적상속기금 출범
핵심 요약
사회적상속기금이 서울에서 출범해 약 1억2000만원을 모았다. 기금은 기후·생태·공동체 회복 분야 청년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상속의 의미를 가족을 넘어 사회와 미래 세대로 확장하는 기부 문화를 제시했다.
이전 세대와 사회에서 받은 삶의 일부를 다음 세대에 되돌리자는 취지의 사회적상속기금이 출범했다. 아름다운재단과 시민모임 사회적상속마중물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가족에게만 재산을 넘기는 통상적 상속의 범위를 사회 전체로 넓히는 기부 문화를 제시했다. 행사에는 ‘이어받은 세상, 이어갈 사람에게’라는 뜻이 담겼다.
기금 조성에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손봉호 명예교수 등 대표제안자 10명을 비롯해 사회 각계 123명이 참여했다. 출범일 기준으로 모인 기금은 약 1억2000만원이다. 기금은 앞으로 기후와 생태, 공동체 회복 등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나서는 청년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사회적상속은 개인이 현재 누리는 삶이 자신의 노력만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이전 세대의 도움 위에 놓여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선언문은 지금 가진 것 안에 보이지 않는 사회의 몫이 담겨 있다는 점을 짚으며, 재산과 기회를 온전히 개인의 것으로만 볼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어 사회로부터 받은 몫을 먼저 돌려놓자는 선택을 사회적 상속으로 제안했다.
조희연 공동운영위원장은 기성세대의 노력이 이웃과 공동체로 열려 있는 미래 세대 교육에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형철 아름다운재단 이사장도 받은 도움을 다음 사람에게 잇는 일이 사회적상속의 의미라며, 이를 특별한 선택이 아닌 자연스러운 문화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언문은 기부의 크기보다 함께 흐르게 하는 선택이 중요하며, 작은 흐름이 개인의 삶과 한 세대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