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축에 7대 첨단기술…김용범, 산업 연계 강조
핵심 요약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국의 차세대 대표산업 후보로 7대 첨단기술을 제시했다. SMR·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우주항공·첨단 바이오·첨단 공급망이 대상이다. 7대 시드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연계해 하나의 산업 구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반도체의 뒤를 이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산업 후보로 ‘7 SEED(씨앗)’를 제시했다. 향후 10년에서 20년 사이 국가 경제를 이끌 분야를 미리 가려내고, 경쟁국보다 앞서 성장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 프로젝트 보고회’가 열렸다.
7대 시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 첨단 공급망 등 7개 첨단기술 분야로 구성됐다. 김 실장은 이를 유망 기술을 한데 묶은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구조로 규정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려면 SMR과 핵융합 같은 에너지원이 필요하고, 수소와 페로브스카이트는 에너지 생산·활용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우주·항공 분야에는 국내 산업의 활동 영역을 지구 밖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부여됐다. 김 실장은 7대 시드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서로 분리된 정책으로 다뤄서는 안 되며, 각 분야가 다른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는 하나의 산업 구조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과 새로운 성장 후보를 육성하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이다.
김 실장이 페이스북에 정책 구상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2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다룬 글을 게시한 뒤 17일 만이다. 그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를 합쳐 열 개 산업을 선정했다는 숫자보다, 이미 성장한 산업을 더욱 튼튼히 하면서 미래 산업의 기반을 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곱 분야 가운데 일부가 새로운 대형 산업으로 성장하는 시점이 한국의 다음 성장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