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상반기 순익 2.91조원 선두
핵심 요약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2조910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을 1조원 이상 앞섰다. 스페이스X 평가이익 2조5700억원이 실적 급증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이 하반기 실적과 연간 순이익 1위 탈환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남았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 2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실적 경쟁에서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늘어난 규모로, 68.9% 증가한 한국투자증권의 1조73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다. 연말까지 우위를 지키면 4년 만에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2분기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순이익 1조9100억원을 올려 한국투자증권의 9464억원을 두 배 넘게 웃돌았다.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미래에셋증권이 6256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3500억원에 크게 앞섰다. 반면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912억원과 1932억원을 기록해 미래에셋증권의 1310억원과 428억원을 넘어섰다.
실적 급증에는 스페이스X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크게 작용했다. 상반기 세전이익은 3조8900억원으로 349% 증가했고, 이 가운데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2조5700억원을 차지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과 2023년에 스페이스X에 2억7800만달러를 투자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5900억원뿐 아니라 4대 시중은행의 개별 순이익도 넘어섰다.
스페이스X 주가는 6월 말 약 170달러에서 최근 130달러 안팎으로 약 20%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주가가 1달러 움직일 때 미래에셋의 투자자산 평가는 약 290억원 변동한다.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41.2%, 트레이딩 27%, 투자은행 16%, 자산관리 15.8%로 이익 기반이 분산돼 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2조1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최초 2조원을 돌파하며 미래에셋증권을 4200억원 앞섰지만, 올해는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연금과 글로벌 사업, 디지털 역량 개선 속에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