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30세 이상 테스토스테론 검사 방침에 전문가들 '효과 불확실'
핵심 요약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30세 이상 군인 대상 테스토스테론 연례 검사 방침을 발표했다. 의료 전문가 6명 중 5명은 이 조치가 불필요하고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효과를 입증할 확고한 증거가 부족하고, 부적절한 치료가 불임·탈모 등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0세 이상 모든 성별 군인을 대상으로 매년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조치가 불필요하고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이 남성의학 전문의 6명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5명이 이번 방침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테스토스테론 검사와 보충제 투여가 미군의 전투태세 최적화에 도움이 된다는 확고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비뇨기과 의사 케빈 먹베리는 저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인지 각성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된다는 환자들의 주장이 있지만, 이는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사례일 뿐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부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치료는 남성 불임, 정자 감소, 유방 조직 성장, 탈모, 여드름, 기분 변동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먹베리는 특히 군대에 아직 가족을 꾸리지 않은 젊은 남성이 많다며, 테스토스테론 투여가 고환 위축을 일으키고 중단 후에도 회복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최대치 역량으로 작전에 임할 수 있도록 적절한 테스토스테론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사 방침을 밝혔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은 널리 알려진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검사 결과 수치가 낮게 나온 군인은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TRT)을 권고받을 수 있으며, 이는 주사 등을 통해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미국 비뇨기과학회와 미국 내분비학회는 테스토스테론 결핍증 진단을 받고 성욕 저하, 발기부전, 피로, 근손실, 골밀도 감소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만 보충제 투여를 권장하고 있다.
게임데이헬스의 최고 의료책임자 할림 모하메드는 30~40세 이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인구 집단 차원에서 매년 약 1%씩 감소하지만, 감소 양상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침이 과학적 근거 없이 군인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