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내 혁명수비대 시설 대규모 타격…6일 만에 공습 재개
핵심 요약
미군이 29일 이란 내 IRGC 시설 수십 곳을 대규모 공습하며 6일 만에 공격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선제공격에 강력 응징을 예고했으며, 이란도 보복 공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장은 친이란 세력의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한적 참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군이 29일(현지시간) 엿새 만에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전날 미군을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응해 이란 내 수십 곳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습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 23일 이후 중단됐던 미군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된 것을 의미한다.
중부사령부는 공습 목표가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미군, 상업용 선박, 인근 걸프 국가들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 대상에는 군 지휘통제실, 미사일·드론 시설, 연안 감시 및 방어 시설, 해상 전력 자산 등이 포함됐다. 현재 5만 명 이상의 미군 장병이 중동에 배치돼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남부 게슘섬과 부셰르 등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습 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13일간 이어지던 미군의 공습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 차례"라며 이란의 선제공격에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이란은 전날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군이 모두 요격했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발발 이후 한때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등 대화 국면을 맞기도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다시 격화됐다.
전장은 예멘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 등 친이란 세력이 미군 기지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과 유조선, 이집트 근해 미국 소유 LNG 저장설비를 공격하면서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주 후티의 석유시설 공격에 강력히 반격하고, 전날 미국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공습하는 등 제한적으로 전쟁에 가담하고 있다. 미군의 공습 재개로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