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미사일 비축 급감…아시아 방공 전력 중동 이동
핵심 요약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1,500기 이상이 소진돼 미군 잔여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줄었다. 미국은 방산업계에 21일 이내 증산 계획을 요구하고 한국 등 아시아의 방공 미사일 수백 발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재고 회복에 2년 이상이 예상되면서 한반도와 대만해협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억지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PAC-3) 미사일 1,500기 이상을 사용하면서 잔여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줄었다. 생산 속도를 감안하면 소진 물량을 보충하는 데 2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 수백 발까지 중동으로 옮겨 전력 공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소모는 패트리엇에 그치지 않았다. 전쟁 첫 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850발 이상과 패트리엇·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탄 1,000발 이상이 발사됐고, 초기 수주 동안 에이태큼스도 1,300발 넘게 사용됐다.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5일 주요 방산업체에 납품 확대와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21일 안에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증산 계획은 2028 회계연도 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중동으로 이동한 전력에는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온 토마호크 등 장거리 무기와 항공모함 전단, 최정예 구축함 일부도 포함됐다. 감시·정찰 자산과 방공 전력이 빠져나가면서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의 방어 여건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재래식 방어 능력에 대한 불신이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서방에서 받은 방공 미사일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의 추가 지원 요청에 미국에도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정찰위성 등을 활용해 미군 재고와 회복 상황을 추적하는 것으로 미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서 타격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무기 부족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