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가족도 이민 단속 표적…최소 50명 구금
핵심 요약
트럼프 2기 이민 단속으로 현역 미군의 부모와 배우자 등 최소 50명이 구금됐다. 구금자 중 최소 6명이 강제 추방됐고 8명 이상은 여전히 수감돼 있다. 가족의 체류 불안이 장병의 배치와 휴가에 영향을 주면서 군 대비태세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 대규모 강제 송환 정책이 이민자 출신 현역 장병의 가족에게까지 확대됐다. 6일 현지에서 확인된 구금자는 부모와 배우자 등 최소 50명이며, 이 가운데 적어도 6명이 강제로 추방됐다. 자진 출국한 가족도 1명으로 파악됐다.
구금된 장병 직계가족 가운데 최소 8명은 현재도 수감돼 있다. 확인된 사례만 50여 건으로, 실제 규모는 이보다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역 군인의 가족은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없더라도 ‘군인 가족 체류허가’ 제도를 통해 추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는 이 보호 장치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가족의 체류와 구금 문제는 장병들의 복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장병은 가족 신변을 우려해 부대 배치를 늦추거나 휴가를 내고 있다. 육군 하사 헤다르 레오넬 투르시오스 후아레스는 아내에 대한 걱정으로 군 생활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공군 상사 웬디 그베브도 아버지가 구금된 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당시 이민세관단속국 부국장을 지낸 댄 기비든 변호사는 재직 중 폭력 범죄와 관련되지 않은 군인 직계가족을 구금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현재 상황을 비판했다. 국토안보부는 군 복무자의 공헌을 존중한다면서도 복무 사실만으로 합법적 신분이 생기거나 이민법 위반에 따른 처벌이 면제되지는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