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재정적자 4323억달러로 확대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4323억달러로 늘어 2021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디케어 지출 급증과 관세 환급, 일부 지출의 조기 반영이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39조9000억달러의 국가부채로 이번 회계연도 이자 비용이 1조170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7월 재정적자가 4323억달러로 불어나며 2021년 3월 이후 월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8% 증가한 수치다. 메디케어를 중심으로 복지 지출이 크게 늘고 39조9000억달러에 이른 국가부채의 이자 비용까지 확대되면서 재정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번 회계연도의 7월까지 누적 재정적자는 약 1조800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을 넘어섰다. 7월 메디케어 지출은 1740억달러로 6월의 1030억달러보다 710억달러 급증했다. 사회보장연금 1410억달러와 국가부채 순이자 비용 1040억달러를 제치고 월간 정부 지출 중 가장 큰 항목이 됐으며, 회계연도 누적 메디케어 지출은 9550억달러에 달했다.
관세 환급과 지출 시점 조정도 7월 적자 확대에 영향을 줬다. 미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에서 불법 판결을 받은 관세를 돌려주는 데 7월 한 달 동안 330억달러를 지출했다. 아울러 8월 1일이 비영업일이어서 보충적 소득보장과 메디케어 등 약 990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출이 7월로 앞당겨 반영됐다.
국가부채 증가와 함께 이자 비용은 미국 재정의 구조적 부담으로 굳어지고 있다. 미 정부가 이번 회계연도 들어 지급한 부채 이자는 1조1700억달러로, 사회보장연금과 메디케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배경에도 이자 부담이 자리한다. 높은 금리가 이어지면 만기가 도래한 국채를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해 정부의 이자 비용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