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0조 투자 후보에 핵연료·탄소포집 제안
핵심 요약
미국이 첫 대미 투자 후보로 텍사스 가스발전과 핵연료 재활용·탄소 포집 사업을 제시했다. 정부는 3500억 달러 규모 한미 무역 합의의 후속 사업을 상업적 합리성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텍사스 사업이 가장 유력하지만 사업성과 협의 속도에 따라 다른 후보가 선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첫 대미 투자 사업 후보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함께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탄소 포집·운송·저장 사업을 한국 정부에 제시했다. 정부는 복수의 후보 사업을 상업적 합리성을 중심으로 살피면서 미국 측과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발표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6.4GW 규모의 가스발전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98억 달러로 검토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불거진 전력 수급 문제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한미 양국은 이 사업을 첫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체결된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 규모의 한미 무역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절차다. 미국이 추가로 제안한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사업은 현지 핵연료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에 연결돼 있으며, 탄소 포집·운송·저장 사업은 탈탄소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세 후보 모두 에너지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 단계에서는 텍사스 가스발전단지가 첫 투자 사업으로 앞서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핵연료 재활용과 탄소 포집 사업도 사업성 검토 결과와 양국 협의 속도에 따라 투자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다. 정부 내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과잉생산’ 관세 발표를 앞두고 이달 안에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