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8개 주 7월 평균기온, 131년 관측 최고
핵심 요약
미국 본토 48개 주의 2026년 7월 평균기온이 섭씨 24.94도로 관측 이래 같은 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1936년 더스트 볼 당시 기록을 넘어섰지만 6∼7월 평균은 2021년보다 근소하게 낮았다. 기후 전문가들은 폭염과 가뭄, 산불을 기후변화의 신호로 보고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촉구했다.
미국 본토 48개 주의 2026년 7월 평균기온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치에 올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집계한 평균기온은 화씨 76.89도, 섭씨 24.94도였다. 이번 집계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수치는 극심한 가뭄과 흙먼지 폭풍으로 ‘더스트 볼’이라 불린 1936년 7월의 기록을 넘어섰다. 1895년 기온 관측이 시작된 뒤 131년 만에 확인된 가장 뜨거운 7월이다. 다만 기간을 6월과 7월로 넓혀 비교하면 올해 기온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근소하게 낮았다.
미국의 여름 전체를 뜻하는 6월부터 8월까지의 기록에서는 1936년과 2021년이 가장 더웠던 해로 남아 있다. 올해는 7월 단일 월 기록을 새로 썼지만 여름 전체의 최고 기록 여부는 8월 기온까지 포함해야 가려진다. 1936년 기록이 중부 지역의 가뭄과 흙먼지 폭풍 속에서 작성됐다는 점도 이번 수치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배경으로 꼽힌다.
캐서린 제이컵스 애리조나대 기후과학자는 올여름 나타난 폭염과 가뭄, 산불이 기후변화의 신호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제프 마스터스 예일 기후 연결 기상학자는 더스트 볼 당시 기록을 넘어선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규정했다. 두 전문가는 화석연료 사용이 폭염을 키운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연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