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3개 주, 데이터센터 세제 지원 손질
핵심 요약
미국 4개 주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을 폐지하거나 중단했고 9개 주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세수 감소와 전력망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사회 비용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고가 IT 장비와 주기적인 반도체 교체 때문에 판매세 부과는 AI 기업의 사업 계획에 반복적인 부담이 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에 앞장섰던 주정부들이 판매세 면제를 비롯한 세제 우대 정책을 잇달아 재검토하고 있다. 최근 4개 주는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던 세금 혜택을 폐지하거나 중단했으며, 9개 주도 관련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전력과 기반 시설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건설을 준비해온 AI 기업들의 사업 계획에도 부담이 커졌다.
각 주는 그동안 구글과 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끌어들이기 위해 서버와 AI 반도체, 각종 설비 구매에 붙는 판매세를 면제해 왔다. 그러나 대규모 감면에 따른 세수 감소와 전력망 부담이 함께 커지자 정치권에서도 기업 유치 경쟁보다 지역사회가 떠안는 비용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세제 변화가 AI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데이터센터 투자비 구조와 맞물려 있다. 1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IT 설비비는 약 400억달러로 추산되며, 토지와 건물·전력설비 등에 들어가는 나머지 비용은 약 190억달러 수준이다. 건물보다 AI 반도체와 서버의 비용 비중이 큰 데다 반도체를 약 5년마다 교체해야 해 판매세 부담도 한 차례에 그치지 않는다.
업계는 기존 혜택을 전제로 마련한 투자 계획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연합의 댄 디오리오 부회장은 최근 텍사스 의회 청문회에서 세제 지원이 갑자기 사라지면 기업의 사업 계획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세수와 전력망 부담을 줄이려는 주정부의 정책 전환이 이어지면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해온 기업들은 비용 조건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