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브리드 수요 급증…현대차 62% 성장
핵심 요약
미국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20%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만3727대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전기차 혜택 축소와 고유가 속에 테슬라 차주와 미국 업체들도 하이브리드로 이동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2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4만3727대를 판매해 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차종별 증가율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85%,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13%, 투싼 하이브리드 5%로 집계됐다. 토요타와 혼다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도 각각 22%, 15% 늘었다. 현대차·토요타·혼다는 운전이나 주유 방식을 바꾸지 않고 연료비를 줄이려는 수요를 흡수하며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의 86%를 차지했다.
가격이 높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독일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를 밑돌았다. 플러그인 방식은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고 전기 동력만으로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지만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비싸다.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지난해 폐지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점도 기존 방식의 하이브리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테슬라 보유자의 교체 수요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2분기 테슬라를 처분하고 다른 전기차를 선택한 비율은 22.0%로 전년 동기 40.2%보다 낮아졌다. 하이브리드로 옮긴 비율은 2021년 2분기 5.4%에서 20.5%로 뛰었고, 휘발유차 선택은 53.6%에서 40.1%로 줄었다. 전기차에 집중했던 GM은 2분기 판매가 33% 감소하자 하이브리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포드는 2030년까지 모든 휘발유 모델에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