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료 급등에 주지사 후보들 요금 완화 경쟁
핵심 요약
미국 가정용 전기요금이 2024년 이후 평균 10% 넘게 올라 중간선거 쟁점이 됐다. 오하이오 후보들은 요금 인하와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등을 공약했고 전력회사는 5년간 1조3000억달러 투자를 계획한다. 가계 부담 완화와 전력망 투자 확대 사이에서 차기 주 정부의 정책 선택이 주목된다.
미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이 2024년 이후 전국 평균 10% 넘게 오르면서 다가오는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AI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오하이오에서는 최근 2년간 요금이 20% 이상 상승했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도 물가보다 빠른 상승세가 이어져 유권자 부담이 커졌다.
주지사와 주 공공서비스위원회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전력회사 감독 강화와 요금 부담 완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오하이오 민주당 후보 에이미 액턴은 요금 인하와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를 약속했고, 공화당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는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에게 전기요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의 조시 샤피로 주지사는 PECO에 인상 신청 철회를 요구했으며,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도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에 나섰다.
요금 논란에는 전력망과 발전 설비 확충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가 깔려 있다. 전력회사는 관련 투자 비용을 요금에 반영해 달라고 주 규제당국에 신청하고, 당국은 투자 계획과 인상 여부, 허용 수익률을 심사한다. 지난해 신청된 인상액은 310억달러로 사상 최대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업계는 향후 5년간 송전망과 발전설비 등에 약 1조3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력업계는 요금 동결이나 수익률 제한이 가계 부담을 크게 줄이지 못한 채 장기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투자 감소는 전력 공급 안정성과 데이터센터 증설에도 제약이 될 수 있다. 피치는 지난 6월 선거를 앞두고 요금과 전력회사 이익을 제한하려는 압력이 커진 점을 들어 북미 전력산업 전망을 ‘중립’에서 ‘악화’로 조정했다. 수십 년을 내다보는 전력망 투자 특성상 공약의 실제 영향은 선거 이후 구체화할 전망이며, 요금 인하 요구와 AI 산업의 전력 수요 대응이 차기 주 정부의 선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