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군사행동 멈추고 제재 장기전 전환
핵심 요약
미국이 대이란 군사행위를 사실상 멈추고 제재와 봉쇄 중심의 장기 압박으로 전환했다. 이란의 통화 가치와 물가, 호르무즈 해협 영향력을 동시에 약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란의 강경 대응과 미국의 정치·군사적 부담 때문에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행위를 사실상 중단하고 제재와 봉쇄를 앞세운 경제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존 제재로 누적된 경제적 피해를 확대해 이란 정권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란 지도부가 주민의 고통을 감수하며 버틸 가능성이 커 전략의 실효성은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은 최근 수일 동안 현 단계에서는 추가 공격보다 경제 제재가 효과적이라는 통계 자료를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제재 강화가 적극적인 협상 재개를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미군의 주요 핵시설 폭격으로 핵 개발 위험을 차단했다며 별도 핵 합의 없이 승리를 선언한 뒤 이란 경제가 약화되기를 기다리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미국은 이란의 통화 가치 하락과 80년 만의 최고 수준에 이른 인플레이션을 압박 수단으로 부각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물량의 50~70%가 지하 송유관으로 이동해 해협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십 년간 이어진 제재에도 이란 정권이 항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전략의 한계로 지목된다.
11월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둔 미국이 고유가와 걸프 지역 방어 부담을 오래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란은 오히려 공세적인 협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봉쇄가 이란 경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지만 이란의 고통 감내력이 더 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이 제재 강화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고 미국이 반격하면 전투가 재개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