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절반 이상, 민주사회주의 대선 후보에 부정적
핵심 요약
미국 성인 55%가 민주사회주의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민주사회주의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는 15%에 불과했다. 뉴욕과 콜로라도 등 지역 경선에서의 약진에도 전국 단위 확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 성인 10명 중 5명 이상이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대선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입소스가 지난 7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2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라고 밝힌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고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39%에 그쳤고, 6%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특정 후보 간 가상 대결이 아닌 '민주사회주의자'라는 자기 규정만 제시한 뒤 투표 대상으로 고려할지를 물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한 정치 지도자 전반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좋아한다'는 응답이 15%, '싫어한다'는 응답이 36%로 집계됐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중립 응답은 46%였으며, 나머지 3%는 답하지 않았다. 표본오차는 ±1.9%포인트다.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은 최근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잇따라 약진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2025년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경선에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2026년 1월 1일 취임했다. 대표적인 민주사회주의 단체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은 자본주의가 부와 권력을 자본가 계층에 집중시킨다고 비판하며, 민주사회주의를 노동 현장과 지역사회, 사회 전반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실질적인 발언권을 갖는 체제로 설명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사회주의 세력의 지지 기반이 지역 선거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전국 단위 대선에서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번 임기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밝힌 가운데, 민주사회주의 진영이 2028년 대선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이번 조사는 특정 후보가 아닌 이념적 정체성만을 제시한 결과라는 점에서 실제 선거 구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