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포자충증 급증…상추 유통망 추적 확대
핵심 요약
미국 45개 주에서 원포자충증 확진 6707명과 입원 423명이 확인됐다. 9개 주 타코벨 매장의 채 썬 아이스버그 상추가 수천 건의 감염과 연결됐다. 섭씨 70도 이상 가열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며 전국 신고체계는 유지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 여러 주 정부가 장 감염병인 원포자충증 급증을 조사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미시간주에서는 1만1000건이 넘는 감염과 사망 2명이 집계됐다. 사망자들은 중대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감염과 탈수가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전국에서는 45개 주에서 검사로 확진된 환자 6707명과 입원 환자 423명이 파악됐다.
역학조사에서는 인디애나·켄터키·미시간·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일리노이·캔자스·오클라호마·펜실베이니아 등 9개 주의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채 썬 아이스버그 상추와 수천 건의 감염 사이에 연관성이 드러났다. 공급사 테일러팜스 제품의 양성 결과는 검사 재검토 뒤 위양성으로 철회됐지만, 유통 경로 조사는 이 업체를 가리키고 있다. 업체는 멕시코 중부산 상추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현지 가공시설을 폐쇄했으며 해당 지역 조달도 중단했다. 회수 대상에는 월마트의 마켓사이드 제품과 시스코 등을 거쳐 유통된 수십 종이 포함됐다.
원포자충증은 원포자충이 섞인 분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주로 익히지 않은 과일과 채소를 먹을 때 감염된다. 증상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나타나며 어린이와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증 위험이 더 크다. 감염 자체로 인한 사망은 미국에서 드물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간 지속되고 탈수로 입원할 수 있다. 2020년에는 봉지 샐러드와 관련해 13개 주에서 약 700명이 감염됐고, 과거에는 고수·바질·라즈베리·완두콩·대파 등도 원인 식품으로 지목됐다. 연중 집중 발생 시기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예방에는 농산물을 섭씨 70도 이상으로 익히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원포자충은 일반적인 화학 소독에 강하므로 잎채소의 겉잎을 버리고 과일과 채소를 껍질을 벗기거나 먹기 전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사람 간 전파는 흔하지 않다. 치료에는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을 하루 두 차례 7∼10일 투여하며, HIV 감염자는 더 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47개 주는 의료진의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식품매개질환 능동감시망이 지난해 7월 예산 삭감으로 원포자충 등 6개 병원체 추적을 중단했지만 전국 신고체계는 유지된다. 환자가 이번 유행에 포함되는지 확인하는 데 최대 6주가 걸려 집계는 수천 건 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