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화 급락 방어 위해 외환시장 개입 경고
핵심 요약
미국 재무부가 엔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은행들에 경고했다. 뉴욕 연방은행이 환율점검을 실시했고, 엔화는 달러당 159엔대까지 강세를 보였다. BOJ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엔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를 은행들에 전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여러 은행에 엔 환율 개입 가능성을 알리고 이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조치로, 미국이 엔화 방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엔화 가치는 전날 미 달러 대비 최대 3%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급증한 점을 근거로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점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일 공조 가능성을 예고했으며,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양국의 강한 유대와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재무부를 대신해 전날 달러-엔 환율점검(rate-check)을 실시했는데, 이는 외환 거래 은행들에 현재 환율을 묻는 절차로 통상 직접적인 외환 매입의 사전 조처로 해석된다.
이날 BOJ는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이 주초 30%에서 현재 40% 수준으로 상승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환율 변동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혀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 미즈호 시장전략가 나카지마 마사유키는 우에다의 기자회견이 시장이 원하던 헤드라인을 제공했고, 분명히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의 구두 개입 속에 엔화는 뉴욕 시장에서 달러 대비 0.41엔(0.26%) 오른 달러당 159.10엔에 거래됐다. 뉴욕 연방은행은 앞서 1월에도 같은 환율점검을 실시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실제 시장 개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의 직접 개입은 이례적인 만큼, 향후 미일 당국의 공조 움직임과 엔화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