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기업 소유 키이우 드론 공장,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파괴
핵심 요약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키이우의 드론 공장을 파괴했으며, 이 공장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방산기업 터미널 오토노미 소유로 확인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시설에서 AQ-400·AQ-100 드론이 생산됐다고 주장했고, 회사는 AI 유도 드론을 개발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운용 중이다. 이번 공격은 미국산 방공무기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해 향후 미국 기업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장거리 드론 생산 공장이 파괴됐다. 이 공장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방산기업 터미널 오토노미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가디언은 30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미국 기업 소유 시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첫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26일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키이우의 드론 제조·조립·보관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시설에서 AQ-400 사이드와 AQ-100 베이오넷 드론이 생산됐으며, 우크라이나·미국계 기업 소속 전문가들이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장 소유주와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가디언이 확인한 델라웨어주 법인 명부에 따르면 터미널 오토노미는 2023년 등록됐으며, 회사와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터미널 오토노미가 러시아군의 전파방해 속에서도 작동하는 유도체계를 갖춘 드론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드론은 장거리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하도록 설계됐으며, 회사는 AI 유도 배회형 탄약과 정밀탄약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실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명은 자폭 드론의 마지막 공격 단계에서 작동하는 '종말단계 자율비행' 기술 용어에서 따왔으며, AQ-400 사이드는 GPS나 통신 연결이 끊겨도 AI가 영상과 지형 정보를 분석해 비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공격은 미국산 방공무기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이 거론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관련 무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하겠다고 밝혔으나, 30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는 생산 허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엇을 비롯한 미국산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될 경우 러시아가 그런 무기를 만드는 시설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