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심, 전쟁보다 생활비 부담에 쏠렸다
핵심 요약
미국 성인의 35%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이란 전쟁은 경제 전반에 이어 10%로 3위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75%는 전쟁이 비용을 치를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성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현안은 이란 전쟁이 아니라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대학교 로스쿨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성인 107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선택했다. 이 항목은 지난 1월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 계속 1위를 지켰다.
경제 전반을 최대 현안으로 지목한 비율은 15%로 두 번째였고, 이란 전쟁은 10%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을 최우선 문제로 본 응답 비율은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낮았다. 미국 경제 상황을 ‘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28%에 머물러, 전반적인 경제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연준 위원 3명은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의료보험과 사회보장제도, 유권자 신분 확인을 강화하는 투표자격보호법, 보건의료, 이민·국경안보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선택한 비율은 각각 10%에 미치지 못했다.
6개월째 계속된 이란 전쟁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군 18명이 전장에서 숨졌고, 미 국방부가 추산한 전쟁 비용은 375억달러, 약 53조원에 달했다. 응답자의 75%는 전쟁이 이 같은 비용을 치를 만큼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의 72%보다 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미국이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