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기고 재건 내세운 트럼프, 추가 지원에 신중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 감소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추가 요청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다수를 요격했지만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공격은 막지 못했다.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과 생산 면허 요청에 대한 백악관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공 미사일 추가 지원 요청과 관련해 미국 역시 미사일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과도한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면서 미국의 비축량이 크게 감소했고, 현재 무기고를 다시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3000억 달러, 약 427조원 상당의 탄약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재고가 부족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탄약을 무한정 보유하더라도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자국 수요를 강조했다. 앞서 탄약 부족설은 일축했으며,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장기 징역형을 받게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이 전쟁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며 전장과 대양을 사이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다만 인명 피해에는 우려를 나타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한 달 평균 2만5000명이 숨지고 대부분이 군인이라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매달 대규모로 목숨을 잃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방공 미사일 소진으로 러시아의 공습에 더 취약해진 상태다. 전날 새벽 러시아 드론 115대 가운데 98대를 격추했지만 탄도미사일 24발과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4발은 한 발도 막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서방의 무기 공급량도 전년보다 3분의 1 감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추가 지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요청하고 있으나 백악관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