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조트가 품은 고가 GLP-1 관리 상품
핵심 요약
미국에서 GLP-1 비만 치료제 이용자를 겨냥한 고가 리조트 프로그램이 확산하고 있다. 주당 3850~5900달러 이상인 상품에는 식단·운동·상담·체성분 분석 등이 포함된다. 고가 상품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장기적인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된다.
미국에서 오젬픽·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이용자를 위한 고가 휴가 상품이 확산하고 있다. 약물 복용을 검토하거나 중단하려는 사람, 복용 중 체중과 건강을 함께 관리하려는 여행객을 겨냥해 식단과 운동, 상담을 리조트 체류 일정에 결합한 형태다. GLP-1 약물을 맞은 미국 성인 비율은 2022년 3%에서 올해 11%로 높아졌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스카이테라는 주당 3850~4900달러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타의 유나이트 피트니스 리트리트는 1주일 기본 체중 감량 과정에 4650달러를 책정했다. 플로리다 프리티킨 장수센터도 지난해부터 2주 패키지를 제공하며 요금은 주당 5900달러부터 시작한다. 50년 전 심장질환 예방과 약물 중단 지원을 목적으로 문을 연 이 센터는 이제 체중 감량 약물 이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프로그램은 하루 약 1200㎉의 저열량 고급 식단과 단백질 중심 식사, 근력 운동, 피클볼, 심리 상담, 라이프 코칭으로 구성된다. 요리 강습과 입·퇴소 전후 체성분 분석, 그룹 토론도 포함된다. 리조트들은 약물이 신체 변화를 이끌더라도 행동 습관까지 자동으로 바꾸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웰빙 관광 시장은 2029년 1조4000억달러, 약 198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효용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약물이 이미 식욕을 억제하는데 수백만원대 별도 관리가 필요하냐는 지적과 GLP-1의 인기를 고가 상품 판매에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근육량 유지와 부작용 완화, 복용 중단 뒤 요요 방지를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와 리조트 관계자들은 체류 중 식사와 운동보다 귀가 후 지역 의료진과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