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반도체 충격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핵심 요약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하락했다. AMD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내렸고 한국·신흥국 관련 ETF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7월 수급 충격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메모리와 AI 기판 공급 부족이 3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일 장 초반 나란히 하락했다. 오전 9시 2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3% 떨어진 24만175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는 5.94% 급락한 156만9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하락 여파로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에도 매도세가 유입된 흐름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9%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7%, 나스닥지수는 0.83% 하락했다. AMD는 향후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7.04%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0% 내렸다. 샌디스크는 기대 매출 부진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밀렸다.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와 연관된 지표도 약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17% 하락했고, MSCI 신흥국지수 ETF도 0.42% 떨어졌다.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와 관련 지수의 하락이 겹치면서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장 초반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7월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수급 충격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8월부터 반도체 실적 중심의 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와 인공지능(AI) 기판 수요 충족률은 60~70%에 그치고, 신규 생산라인 완공에는 최소 2~3년이 필요해 향후 3년간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