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뒤 젖은 두피, 염증·모발 손상 키운다
핵심 요약
물놀이 뒤 젖은 두피를 오래 방치하면 지루성 두피염과 모발 손상 위험이 커진다. 미지근한 물로 씻은 뒤 시원한 물로 헹구고 두피 안쪽까지 충분히 말려야 한다. 젖은 모발에는 강한 빗질이나 타월 마찰을 피하고 손가락으로 엉킨 부분만 가볍게 풀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를 마친 뒤 젖은 머리를 그대로 두거나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지루성 두피염과 모발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축축한 두피에서는 세균과 곰팡이균이 빠르게 늘고, 물을 흡수한 모발은 평소보다 약해져 작은 마찰에도 늘어나거나 끊어지기 쉽다. 기온만 믿고 자연 건조하기보다 두피 안쪽까지 신속하게 말리는 관리가 필요하다.
수영장의 강한 염소 성분은 두피의 천연 보호막인 피지 지질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바닷물의 높은 염도는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는다. 물에 불어난 두피는 각질층 구조까지 느슨해져 외부 자극과 균 침투에 취약해진다.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두피 상재 진균인 말라세지아가 과도하게 증식해 가려움과 통증, 염증을 유발하고 기존 지루성 두피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부산에서 탈모 전문 병원을 운영하는 김지석 부산맘모스헤어라인의원 대표원장은 여름철 높은 습도 때문에 자연 건조만으로는 두피가 제대로 마르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물놀이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두피를 자극 없이 씻고, 시원한 물로 모발을 마무리 헹궈 큐티클을 정돈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뜨거운 물은 이미 불어난 각질층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젖은 모발은 표면의 천연 보호막인 큐티클이 열리면서 내부 결합과 인장 강도가 약해진다. 수분을 머금은 모발의 무게는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나므로 강한 빗질이나 타월로 세게 털어내는 행동은 모근과 모낭에 견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는 모발 손상뿐 아니라 견인성 탈모 위험도 높인다. 젖어 있을 때는 손가락으로 엉킨 부분만 가볍게 풀고, 드라이어의 미지근한 바람이나 선풍기로 두피 속까지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