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도·AI 훈풍에 일본·대만 증시 강세
핵심 요약
미국 물가 부담 완화와 AI 투자 기대에 일본·대만 증시가 상승했다. 중국 본토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고 홍콩은 AI 투자비 부담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AI 투자 성과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속에 일본 금리와 중동발 유가 불안이 변수로 남았다.
1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물가 부담 완화와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53포인트(1.16%) 오른 6만8308.59에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도 38.39포인트(0.94%) 상승한 4139.01을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한 뒤 503.41포인트(1.11%) 오른 4만6021.48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피는 3.56%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 시장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CSI300지수는 26.97포인트(0.57%) 하락한 4663.95로 폐장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9.71포인트(0.50%) 내린 3926.96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오전 AI와 광통신 종목이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7% 오른 2만5371.02를 기록했다. 레노버가 AI 관련 호실적으로 급등했으나 텐센트가 대규모 AI 투자비 부담으로 2% 넘게 하락해 지수 상승을 제약했다.
시장 상승의 출발점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데 있었다. 앞서 뉴욕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흐름은 일본 반도체 장비·전자부품 종목과 대만 TSMC·메모리 종목으로 확산하며 아시아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를 불러왔다.
이날 증시는 AI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오르는 장세보다 투자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기업과 비용 부담이 먼저 드러난 기업 사이의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미국 금리 부담이 낮아지며 반도체와 AI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상승을 제약할 변수도 남아 있다. 중동발 원유가격 불안과 엔화 약세가 일본 도매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일본은행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일본 물가와 유가 흐름이 향후 시장의 주요 부담으로 꼽힌다.